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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정보】아이가 치과에 친숙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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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러브맘카페 댓글 0건 조회 1,065회 작성일 18-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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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치과에 친숙해지는 법

 

 

 

별빛치과 정우준 원장

    

 

아이든 어른이든 치과에 가는 것은 두렵고 걱정되는 일이다특히 아이들 중에는 치과에 가는 것을 온몸을 던져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의 협조가 없을 경우 꽉 붙잡든지 틀에 묶은 채 치료하거나 웃음가스진정요법 등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가장 좋은 것은 아이를 잘 설득하여 스스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인데여기에는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때로는 긴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다.

거짓말을 하거나 억지로 데려가서 강제로 치료를 하게 되면 아이에게 정신적인 상처를 줄 뿐만 아니라 잠재의식 속에 치과는 아프고 무서운 곳이란 기억으로 각인이 되어어른이 되어서도 자신도 모르게 치과를 멀리하게 되고 평생의 구강 건강에 매우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우리 아이가 순순히 치과에 가서 치료받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되면치과를 친숙하게 만들어 줄 계획을 세워서 차근차근 실행하도록 한다.

우선시간이 걸리더라도 차분히 말로서 설득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결과이다충치가 있는데도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에 생길 문제점을다소 과장해서 얘기해 주기도 하고 치료할 때 아프지 않게 해줄 것이라는 것을 믿도록 다양하게 설득을 한다물론 나중에 실제 치료할 때도 아프지 않은 치료를 우선적으로 하여 거짓말은 아니게 해야 하며아이에게는 거짓말을 절대 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과에 관한 그림책을 보여주며 치과를 익숙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치과놀이 세트를 이용해서 놀이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치과의사 역할환자 역할간호사 역할 등으로 바꿔가며 놀이를 한다.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는데아이 충치치료 동영상을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그중 울지 않고 치료를 잘 받는 아이의 동영상들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무섭지 않고 금방 끝낼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아이에게 설명해준다.

 

어른들이 치과에 치료하러 갈 때 함께 가든지 그냥이라도 수시로 치과에 데려가서아이는 부담 없이 놀게 한 뒤 집에 돌아올 때 맛있는 것을 사주며 치과에 적응시킨다아는 치과가 있으면 더 편하게 할 수 있으며 치과에 자주 가서 치과의사간호사와 인사도 하면서 의료진과의 친밀감을 미리 만들어 두면 나중에 치료할 때 도움이 된다.

 

실제 치료하러 치과에 갈 때는 방문하기 1시간 정도 전에 에너지 소모가 큰 신체적 활동을 해주면 몸의 근육이 이완되고 긴장이 풀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손에 스위치를 쥐어주든지 손짓이나 소리를 질러 신호를 하면 즉시 치료를 멈출 것이라는 믿음을 주어 심리적 안정감을 부여해 준다.

 

치료할 곳이 여러 군데 있을 경우 아프지 않거나 덜 아플만한 곳을 먼저 치료하도록 하고 아이가 차츰 치과치료에 적응하도록방문 횟수가 늘어날망정 치료를 짧게 해주는 것이 낫다어른도 한꺼번에 많은 치료를 장시간 하게 되면 지치고 힘들어지는데 예민한 아이들은 더욱 쉽게 지치고 힘들어지면서치과는 괴롭고 두렵다는 나쁜 기억으로 각인될 우려가 있어서 장기적으로는 구강 관리에 큰 손해이기 때문이다.

 

가짜치료라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이는 아이에게 치료한다고 말한 뒤 입안에서 기계를 작동시키며 물을 뿌리기만 하고실제 치료는 하지 않은 채 그 날의 진료를 끝내는 방법이다.

두어 번 정도 가짜치료를 시행한 뒤 치과치료에 자신이 생긴 아이에게 덜 아픈 치료부터 점차적으로 적응시키면 어른보다 더 치료를 잘 받게 되기도 한다.

이 가짜치료가 아이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아이를 힘들게 치과에 데려왔는데 실제적 치료는 하지 않는 점에 대한 부모의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가짜 치료를 위한 몇 번의 추가적인 치과 방문은 아이의 평생 동안의 양호한 구강 상태 유지에 대한 아주 작은 투자에 불과한 것이다.

 

많이 아플 상황에서는 미리 간단하게 마취를 하는 것이 좋다통상적인 마취주사는 실제 약간 따끔한 정도에 불과하므로 어느 정도 대화가 되는 상황에서는 미리 말해주기만 하면 대부분 그 정도는 잘 참는 편이다.

그리고 아이의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치료 중에 부모가 곁에 없는 것이 도움이 될 때도 많다특히 3~4세 이후 아이의 경우 부모가 곁에 있으면 일부러 더 떼를 쓰거나 고함을 지르고 우는 수가 있으므로 의료진과 의논 후 필요할 경우 부모는 대기실에 있도록 한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방법이나 과정을 모두 적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만 행하면 될 것인데가장 바람직한 것은 부모의 설명과 설득에 아이가 납득한 뒤 치료를 받는 경우이다.

그리고 잘 구슬려서 치과에 데리고 가면 치과의사가 아이에게 좀 더 전문적으로 설득력 있게 설명하여 협조를 유도해 낼 수 있을 것이며 이렇게 대화만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고필요할 경우 다른 적절한 과정들을 적용하면 될 것이다.

 

 

정우준 원장

주요경력

한국멘사 회장 역임현 멘사테스트 감독관 겸 평생회원

현 KBS1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치과상담코너 출연 중(2008~ )

현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현 별빛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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